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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올 가을 내 계좌 살찌울 중소형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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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브이원텍·이노메트리 등 실적개선株 추천

시장 점유율 기술력 앞세운 종목도 눈길

수소사업 진출도 주목… “저점매수의 기회”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 내 계좌의 자산도 살이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망한 중소형 종목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증권가는 추석 연휴 이후 주목할 만한 중소형 종목으로 하반기 실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과 내년부터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을 추천했다. 또 탄탄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거나 신산업 분야인 수소사업에 진출해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기업들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 하반기 실적 개선주에 집중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실적이 개선될 종목으로 브이원텍(251630)을 추천했다. 올해 소형 배터리 관련 매출이 감소하면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대형 배터리 공장 증설이 본격화되며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사람인에이치알(143240)에 대해서는 “구성원들 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개별 제품의 단가 인상을 진행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을 전년대비 55% 감축하며 영업이익률 개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아이센스(099190)에 대해선 당장 실적보다 내년 이후 실적 개선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하반기 한국시장에서 연속혈당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을 시작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에서 혈당측정기와 스트립의 판매가 허가됐다. 이에 이 업체는 공장 가동을 준비 중이며 실제가동은 올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는 원활하게 공장이 가동되며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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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사 확보 탄탄해야 성장 가능

삼성증권은 추천종목으로 이노메트리(302430), 이오테크닉스(039030), 포스코ICT(022100), 덱스터(206560)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이노메트리에 대해 “국내 주요 배터리업체 내 2차전지 엑스레이(X-Ray) 전수 검사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국내외 배터리 고객사의 중대형 2차전지 생산설비 증설과 전기차 고객사의 안정성 요구 증대에 따라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전공정에 들어가는 어닐링 장비의 수주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상반기 중 매출 반영이 기대된다.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강점으로 포스코(005490) 그룹사향을 비롯해 국내외 제철소, 소재, 제지 기업으로도 매출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이익은 MES 프로젝트 관련 비용증가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관련 매출 확대와 신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 이익 부진은 최근 주가 하락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하반기 이익 정상화시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덱스터는 시각적인 특수효과(VFX)를 제공하는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영화 제작·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SK증권은 다원시스(068240), 파워로직스(047310), 글로벌텍스프리(204620)를 추천주로 꼽았다.

전력·전원 제어 기술을 토대로 지하철 등 전동차 제작사업을 영위하는 다원시스는 국내 신규 전동차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꼽혔다. 예컨대 서울 지하철 1~4호선 중심의 노후 전동차 교체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로직스는 카메라 모듈 및 2차전지용 보호회로(PCM) 전문업체로, 3분기부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플래그쉽(대표 제품) 모델의 후면용 카메라 모듈을 납품중이다.

또 글로벌텍스프리는 국내 1위 세금환급(Tax Refund) 대행업체로, 시장 점유율을 50%에서 60%로 확대했다. 이 업체는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방한 일본인의 감소가 우려되지만, 다음달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경우 건국 기념일 등으로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 수소사업 진출 종목도 주목해야

유안타증권은 수소관련 사업에 진출한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풍국주정(023900)과 디케이락(105740), 이엠코리아(095190)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풍국주정에 대해 “본업(주정사업)에서의 안정적 실적 기반을 가진 점이 장점이라고 판단된다”며 “향후에 주목할 부문은 자회사인 선도산업과 에스디지의 성장성”이라고 밝혔다.

선도산업의 경우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석유화학·금속·열처리·자동차·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에스디지는 수소경제 확장 국면에서 다양한 기회 요인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체는 현재 초고순도 수소(99.9999%)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울산 스마트 수소시티 구축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계기장치용 피팅·밸브 제조업체인 디케이락은 성장하는 본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피팅·밸브 시장은 연간 약 3조원 규모로, 신규 프로젝트 외에도 노후화, 마모 등으로 인한 제품 교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의 수소 공급배관 모듈에 8종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및 유럽으로도 수소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공작기계와 방산이 주요 매출분야인 이엠코리아는 수소스테이션 사업이 기회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소스테이션 상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수주 및 건설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수소충전소 10곳은 구축 완료했고 3곳은 구축중이며 6~7곳의 추가 수주가 진행중”며 “향후 수소 충전소 구축이 빠르게 확대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실적 개선주 중심으로 저가매수를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악재 반영으로 코스닥지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상반기 실적개선주 중심의 개별종목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낙폭이 큰 종목 위주로 저가매수가 유효한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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