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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관악구 '해뮤'를 아시나요…홀몸 어르신 위해 음악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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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 학생 8명이 만든 음악 봉사동아리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청소년 음악봉사동아리 '해뮤' [서울 관악구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이면 행복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홀몸 노인을 찾아 음악을 연주하는 '해뮤' 덕분이다.

12일 관악구에 따르면 '해뮤'는 '행복한 음악가'라는 뜻의 '해피 뮤지션'(happy musician)을 줄인 말로, 문창중·대방중 등 초·중학교 학생 8명이 모여 만든 음악 봉사동아리다.

서울시립보라매 청소년 수련관에 소속된 자율 동아리로,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악기를 연주하며 재능기부와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드럼 손예은(문창중 1학년), 단소 이태호(강남중 1학년), 바이올린 박주은(숭의여중 1학년), 우쿨렐레 김근범(대림초 5학년), 하모니카 김범수(문창중 1학년), 피아노 신주해(문창중 1학년), 보컬 손유영(대방중 1학년), 정유진(강현중 1학년)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8명의 행복한 청소년 음악가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생일을 맞은 홀몸 노인을 찾는다. 난곡동 주민센터에서 대상자를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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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청소년 음악봉사동아리 '해뮤' [서울 관악구 제공]



지난달 31일에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자녀들과 연락이 끊긴 채 지하 방에서 홀로 지내는 86세 노인을 찾아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합주 공연을 펼쳤다.

이들 학생은 방문 전 공방에 모여 직접 떡 케이크를 만들기도 한다. 그동안 용돈을 조금씩 모아 케이크 비용을 마련해왔는데 지난달부터 난곡동 '우리동네 나눔이웃'으로 선정돼 재료비를 지원받게 됐다.

해뮤는 또 지역사회의 소소한 행사나 청소년동아리 관련 행사에도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가 홀로 지내는 외로운 어르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함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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