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선의의 제스처로” 2500억달러(약 298조62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기존의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연기가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미국은 오는 10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의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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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중국 정부는 관세 면제 품목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중국의 관세 면제 결정을 두고 “큰 조치(big move)”이며 양국 협상 재개에 앞서 긍정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그들(중국)을 대해왔고, 그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을 좋아한다”면서 “우리가 뭔가 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무역 합의 도출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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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5일 중국 측은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통화에서 10월 초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양측 협상 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른 긍정 코멘트로 합의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류허 부총리는 마이클 코뱃 미국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국이 무역전쟁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무역전쟁은 미중 양국 및 전 세계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보다 앞서 9일 므누신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 이행조치와 관련해 "개념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혀 협상 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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