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예금 금리가 10bp(1bp=0.01%) 인하와 월 300억 유로 규모(12개월 간 총 3600억 유로) 자산 매입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20bp 내리고 양적완화까지 실시할 것이라는 이전 전망보다는 기대가 좀 줄었다고 내다봤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제는 완화 정책 집행 시점과 강도"라며 "특히 양적완화 집행 시점을 두고 정책 집행자들과 시장 간 괴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독일,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9월 양적완화(QE)에 부정적이다. 집행부에서는 독일 라우텐슐래거 이사가 반대표 행사를 예고했다. 9월 회의에서 QE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QE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8월 기록적 랠리로 가격 부담이 누적된 채권시장에 최대 악재(장기 수익률 급등)"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외환시장 경로를 통한 외국인의 수급이 약화될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 강도는 유로존 경기 전망을 악화시켜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ECB 등 주요 중앙은행 부양책 도입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73.92포인트(0.28%) 상승한 2만6909.4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6포인트(0.03%) 오른 2979.3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8포인트(0.04%) 하락한 8084.16에 장을 마감했다.
손엄지 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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