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도시락. [사진 제공=미니스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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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추석 연휴기간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했다. 1인 가구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을 위해 푸짐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고, 24시간 운영 특성을 반영해 안전상비약과 ATM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12일 GS25에 따르면 설과 추석에 선보이는 명절 도시락 매출은 매년 전년대비 200% 이상 신장해왔다. 명절 연휴기간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고, 교통 체증으로 귀향하지 않는 인구가 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성인남녀 2835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1명(28.8%)이 "나 혼자 지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GS25는 올 추석에도 모듬전과 잡채, 나물, 구운 돼지 갈비 등 총 9종의 대표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한상가득 도시락'을 출시했다. 가격은 59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울러 GS25는 오는 19일까지 한상가득 도시락 구매 고객에 '진라면 소컵'을 증정한다.
GS25 관계자는 "혼추족이 명절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할수 있는 식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매년 명절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도시락 매출이 점차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한상가득도시락은 추석 명절 이후에도 지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U는 12가지 반찬을 넣은 한정판 도시락 '신동진 쌀밥 한정식'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도시락 외에도 돼지고기, 버섯, 부추, 당근, 계란 지단 등을 넣은 '오색잡채'도 별도 메뉴로 출시했다. 미니스톱은 불고기와 떡갈비 등으로 구성된 '풍성한 한가위 도시락'을 선보이고, 이마트24는 도시락 대신 명절 간식인 '아임이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를 준비했다.
GS25 안전상비약품 판매 코너. [사진 제공=GS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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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명절 기간 긴급 약국 및 은행 역할도 수행한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안전상비약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30% 신장했다. 보유하고 있는 14종의 안전상비약품 중 어린이를 위한 약품 매출이 572%로 가장 신장률이 높았으며, 소화제류도 41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의 현금인출기 이용 건수도 168% 증가했다. GS25는 늘어나는 현금인출기 수요를 대비해 인출기 잔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프로세스를 갖췄다. 현재 GS25는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만1000여대의 현금인출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CU는 미아 발견 시 매장 근무자가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결제단말기(POS)에 입력하면, 동시에 112에 신고가 접수되는 실종예방 캠페인 '아이CU'를 올 연휴에도 차질없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 추석 당일에 문을 닫는 편의점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올 추석부터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도입한 CU는 전국 1300여개 점포 중 10%인 130개점이 쉰다. 휴무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이마트24의 경우 올 추석 당일에 전체 점포의 35%인 1446개점이 문을 닫는다. 이는 지난해 추석 당일 휴무 점포율(32%)보다 3%포인트 가량 늘어난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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