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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하지정맥류 걱정 없는 추석 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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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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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속의 판막이 손상돼 부종, 통증 등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하정외과


민족 대명절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다른 때보다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 시간보다 귀성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라는 국토부의 예상대로 고향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차로 만원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명절 귀성·귀경길은 평소 3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가 5시간이 걸리고 5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가 8시간가량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처럼 장시간 똑같은 자세로 차 안에 머무르고 있다 보면 목, 허리 등 불편하지 않은 부위가 없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속의 판막이 손상돼 부종, 통증 등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판막의 역할인데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역류한 혈액이 다리에 고여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다리에 고인 혈관은 부종, 통증뿐만 아니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밤에 잘 때 다리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과도하게 몰린 혈액으로 혈관이 피부 위로 돌출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하정외과 안양점 우영민 원장은 장시간 차를 타는 것 외에 명절 연휴 동안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명절 음식을 만드는 활동을 꼽았다. 하루종일 쭈그려 앉아서 서서 바쁘게 움직이기를 반복하다 보면 다리 혈관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우 원장은 "바닥에 쭈그려 앉은 채로 송편을 빚고 전을 부치는 것은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절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정외과 안양점 우영민 원장은 "하루 종일 앉아만 있었는데도 다리가 퉁퉁 붓고 아픈 경우, 갑자기 발생한 근육 경련으로 종아리가 아파 잠에서 깨는 경우, 종아리 뒤쪽에서 혈관 뭉치가 푸르게 비치거나 피부 위로 돌출되어 있는 경우라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정맥류 진단은 의료진이 육안으로 환자의 다리 상태를 살피고 하지정맥류로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도플러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혈액의 흐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플러초음파는 CT나 MRI보다 해상도가 높아 하지정맥류 여부를 확신하고 치료가 필요한 부위를 정확히 짚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하지정맥류 치료는 문제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 외에 차세대 고주파 정맥 폐쇄술(RFA), 3세대 혈관 레이저(ELVT), 베나실(VENASEAL)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우 원장은 추석 연휴 동안 하지정맥류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귀성길·귀경길 차 안에서 머무르는 동안 발목 돌리기 등으로 다리의 피로감을 덜거나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다리를 움직여주고 명절 음식을 만들 때도 바닥에 쪼그려 앉지 않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 다리에 혈액이 몰리지 않도록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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