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이제는 휴식 공간… "습식·건식 中 골라보세요"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각 나라마다 문화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집이라도 구조와 형태, 사용 방식에 따라 욕실이 달라진다. 집안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서구권 국가들은 대부분 바닥에 배수구가 없고 세면대와 욕조로만 물이 빠져나가는 구조로 돼있어 바닥이 마른 상태로 유지되는 건식 욕실을 사용한다.

한국과 같이 좌식 문화와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로 인한 습도의 변화, 물청소를 선호하는 생활방식 등으로 물 사용이 용이한 습식 욕실 문화가 발달하기도 한다. 습식 욕실은 바닥에 배수구가 있어 욕실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이 바닥의 배수구로 빠져나가는 구조로 돼있다.

이에 아직까지 국내는 습식 욕실이 더 적합해 보이나, 향후 생활 방식과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기에 습식과 건식을 나누기보단 ‘우리집’에 맞는 욕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한국인의 욕실 문화에 적합하면서,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를 고려한 욕실 제품들을 소개한다.

이누스바스 트레버티노 리모델링 패키지. (사진=이누스바스)

◇천연석 결·질감 구현한 ‘트레버티노’

아이에스동서의 욕실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이누스바스는 욕실이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트렌드에 맞게 자연을 본딴 습식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트레버티노’를 추천한다. 벽에는 천연석의 결과 질감을 구현한 세라믹 타일을 사용했으며, 벽에서 바닥까지 다양한 톤의 그레이 컬러가 이어졌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물을 많이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위생도기는 양변기 하부에 수로가 노출돼있지 않은 밀폐형 양변기와 이음새가 없는 일체형 세면기를 사용해 물청소가 용이하다. 거울 슬라이딩 장 또한 습기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습기나 물에 의한 부패를 방지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욕조형 또는 파티션형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습식 욕실의 환경에 맞고 위생적인 부분을 고려해 물을 뿌려 비데를 청소할 수 있는 방수비데도 있다. 비데 사용 후에 환풍기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욕실의 습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환풍기가 작동해 일정한 습도(70%RH 미만)를 유지하기 때문에 욕실을 곰팡이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마다 자신이 원하는 수압, 노즐위치, 환풍기 작동시간 등을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조종도 가능하다.

로얄 유니버셜 실버. (사진=로얄앤컴퍼니)

◇미끄럼 방지 기능 적용한 ‘유니버설 클래식’

욕실 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는 물기로 인해 미끄러울 수 있는 바닥 타일에 미끄럼 방지 기능을 적용하고 벽면에 안전 손잡이를 구성하는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인 ‘유니버설 클래식’을 선보이고 있다. 안전 손잡이와 샤워 의자, 버튼에 손을 가까이 대면 자동 세척이 되는 터치 리스 양변기를 설치해 가족들이 욕실을 사용할 때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덜어준다.

특히 올해 출시한 ‘로얄 유니버셜 실버 세트’는 유니버셜 클래식에서 파생된 세트 상품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겸비한 각종 단품을 양변기·세면기·소변기·샤워로 묶음 구성해 총 6가지 세트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각각의 세트구성에는 이용 시 안전을 위한 고정식 손잡이, 가동식 손잡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낙상사를 줄여 욕실 사용을 도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소프트 코팅 및 오염도를 최소화하는 재질을 활용해 그립감과 위생문제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또 모든 세트 구성에 포함 된 손잡이는 사용자의 원하는 위치에 맞춰 시공이 가능하다.

내추럴 바움. (사진=대림바스)

◇유럽 건식 욕실 적용한 ‘내추럴 바움’

욕실기업 대림바스는 유럽의 건식 욕실 개념을 국내 환경에 맞도록 적용시킨 욕실 리모델링 제품 ‘내추럴 바움’을 선보이고 있다. 내추럴 바움은 바닥이 자주 젖는 욕조와 샤워기가 있는 공간과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양변기와 세면기가 놓인 공간을 분리시켜 건식과 습식의 장점을 함께 모았다. 이를 통해 눅눅하고 습한 곳이라는 이전의 욕실에 대한 이미지를 습기 없이 쾌적한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기능적 디자인을 담았다. 수납의 효율을 강화했으며, 콘센트 박스와 접이식 드라이기 걸이를 상부장 안에 넣어 물이 닿을 염려가 없이 만들었다. 세면기 하부 서랍장은 푸시 서랍 레일을 이용해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으며 서랍 윗 공간은 오픈 선반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내추럴 바움은 휴식 공간으로서 욕실의 기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어떤 휴식공간보다도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욕실 환경을 제공한다”며 “건식 욕실은 특별히 제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의 욕실 리모델링 세트 중에서 원하는 제품을 골라 배수로를 한 쪽에 두거나 샤워부스나 파티션을 설치하는 등으로 건식, 반건식의 욕실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