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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핵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대(對) 이란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이란 정상회담을 위해 대이란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란)이 거래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들이 그렇다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다. 다만 이란은 엄청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제재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해선 "매우,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면서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할 수 없다.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미·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을 수차례 내비쳤다.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미국과의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은 일축하고 미국이 '불법적 대이란 제재'를 해제 해야만 다자간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 정부, 의회, 국민의 관점에 미국이 불법적 제재를 이란에 가하는 한 그들과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유럽과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구제를 위한 협상이 끝나면 이란은 핵협정을 다시 지키겠다"면서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만남은 미국의 제재 해제 뒤에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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