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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중원산단 주민 "폭발공장 안전보장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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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산단 30개 업체 중 15개 업체 화학물질·위험물질 취급

폭발화재로 1명 실종·8명 다쳐…실종자 12일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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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발생한 폭발화재로 충북 충주 중원산업단지 내 한 접착제 제조 공장건물 1만㎡가 전소돼 잿더미로 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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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장천식 기자 =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폭발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이 단지 내 화학물질 업체 정보공개를 통한 안전보장 방안 마련을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중원산단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충주시 주덕읍 중원산업로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와 큰 재산피해가 났다.

중원산업단지는 충주시 주덕읍 중원산업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9년 37만㎡ 규모로 준공됐다.

현재 중원산단에는 3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15개 업체가 톨루엔 아크릴산 아질산나트륨 등 폭발성이 강한 화학물질과 위험물질을 취급하고 있다.

인근에는 산단 근로자를 포함해 신니면과 주덕읍 당우리 주민 등 약 2000여명이 상주·생활하고 있다.

폭발화재가 발생한 이 화학공장은 지난 5월에도 소규모 폭발화재로 공장건물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폭발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은 늘 불안한 상태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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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발생한 충주시 중원산단 내 위치한 대원포리머 화학공장 폭발화재 현장 인근의 화학공장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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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이 공장과 같은 폭발화재가 발생할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주민은 관계당국에 안전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당우리 주민 B씨(50)는 "충주시와 관계당국은 이런 큰 사고가 발생했를 때에는 주민들에게 화학물질 누출이 있는지, 어떠한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인가를 알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계당국은 앞으로 이런 사고를 대비해 주민들에게 중원산단 내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행정적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 C씨(56)는 "1개 업체에서 사고가 났는데도 이렇게 초토화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만약 15개 공장에서 연쇄폭발이 발생했다면 그 피해는 어마어마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주시와 관계당국은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 고취는 물론 화학물질 정보공개를 통한 안전방안 마련과 구체적인 방안이 명시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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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중원산업단지의 한 접착제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로 인근의 화학물질 제조공장이 포탄을 맞은 듯 폐건물이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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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30일 밤 11시47분쯤 충주시 중원산단 내 위치한 대원포리머 화학공장에서 강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나 공장 근로자 1명이 실종되고, 8명이 다쳤다.

화재는 12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이번 화재로 이 화학공장 건물 10여동 1만여㎡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41억5000만원(1차 집계)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인근 기업체 30곳과 민가 건축물 31곳의 건물 외벽과 유리가 파손됐고, 인근 농가의 농작물이나 가축 등 피해 신고도 5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피해 규모도 폭발화재 공장 인근 피해까지 합치면 소방서 1차 집계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폭발화재 당시 실종된 공장 근로자 A씨(51)를 12일째 찾지 못하고 있다.

충주시와 소방서, 경찰 등 관계당국이 화재 발생 이후 매일 100여명 이상의 수색인력을 동원해 화재 당시 실종된 A씨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12일째 A씨의 흔적은 오리무중이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국은 16일 오전부터 A씨 수색과 현장감식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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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한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화재로 이 공장 건물 1만여㎡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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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csp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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