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EU 지칭…"우리나라와 일자리를 위한 수입으로 보고 있어"
첨가제형 전자담배 유통금지 관련 질문 받자 '불쑥' 화제 돌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의 이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싸우고 있다며 중국, 일본, 유럽연합(EU)과 함께 한국도 거론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몇 주 내에 첨가제형 전자담배 퇴출을 위한 매우 강력한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와중에 불쑥 나온 언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첨가제형 전자담배 유통 금지 방안과 관련해 '해당 업체들이 시장에서 자사 제품들을 거둬들임으로써 부당하게 대우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들은 매우 빨리 매우 부유한 기업들이 됐다"며 전자담배 사업이 매우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기업들이 원한다. 여러분도 그걸 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더니 불쑥 "나는 우리의 기업들을 위해 매우 열심히 싸운다"면서 "이것이 내가 중국과 싸우고 있는 이유"라며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통상 문제를 꺼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다른 나라들과 싸우고 있는 이유"라며 "여러분이 EU와 일본,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다른 많은 나라를 본다면, 우리는 우리의 기업들을 좋게 만들기 위해 이들 나라와 끊임없이 상대하고 있다"며 "나는 이것을 일자리의 문제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것을 우리나라와 일자리를 위한 수입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첨가제형 전자담배 유통 금지 방안으로 인해 해당 업체들이 손해를 볼 수 있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화제를 전환, 국내기업들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전쟁'도 불사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 노동절을 맞아 일자리 창출 등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그 사례로 거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미 FTA 개정을 언급하며 "우리는 또한 의미 있게도, 우리의 가장 중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인 한미 FTA를 갱신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 노동자들을 위해 진정한 이득을 가져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일본과도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트위터에 미일 무역 협상이 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진 후 일본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를 포함한 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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