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드론 띄워 공항 중단시킬 것"…경찰, 형사처벌 경고
작년 12월 무인기 등장에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 영국 개트윅공항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환경운동가들이 영국 런던의 히스로 국제공항에 무인기(드론)를 띄우겠다고 예고해 올 초 벌어진 '공항 마비사태'가 재현될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환경운동가 조직 '히스로 포즈'는 기후변화 대처 노력이 미흡한 영국 정부에 항의하는 표현으로 13일(런던 현지시간) 히스로 공항에 무인기를 날려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dpa통신 등이 11일 전했다.
이 단체의 명칭 히스로 포즈는 '히스로 공항 중단'을 뜻한다.
히스로 포즈는 다만 "비폭력·투명성·신뢰성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경찰에 가능한 한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만약 이들이 무인기를 날려 공항 운영을 방해한다면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 경찰청은 "이 활동가 조직은 예정된 비행을 방해하려는 하나의 목적으로 불법 드론 비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면서 "이는 합법적 시위와 거리가 멀고, 매일 수천 명이 이용하는 필수적인 영국 국가 기반시설의 일부를 겨냥한 고의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런던 경찰청은 히스로 포즈에 드론 비행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작년 말 드론 출현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무더기 중단돼 혼잡을 겪은 영국 개트윅 공항 |
앞서 올해 1월 히스로 공항은 무인기가 목격됐다는 신고에 따라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또 개트윅 공항에서는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체불명의 드론이 활주로에 나타나 항공기 1천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승객 14만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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