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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추석 이후 주목할 만한 주요 분양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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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2만1000여가 집중

상한제 탓 신규분양 관심 몰려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이른 추석에 가을 분양시장이 9월 중순 이후로 집중되면서 신축아파트를 얻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서두르는 분위기여서 추석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인 9월 셋째주부터 10월 말까지 전국에서 4만6785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동기(1만8484가구) 대비 2.5배 많은 물량이다. 이 중 수도권이 2만1575가구로 전체의 46.1%를 차지하며, 지방은 1만6573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 내에선 경기가 1만3000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7200가구, 서울은 1100가구가 분양된다.


이 기간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지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다. 이달 중 분양이 예고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70~84㎡ 1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후분양을 검토했으나, 상한제 도입이 예고되자 선분양을 택했다. 3.3㎡당 분양가는 4750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저렴해 이른바 '로또'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를 재건축하는 '역삼센트럴아이파크'도 이달 분양하는 곳 중 눈여겨볼만하다. 지하3층~지상35층, 5개동, 전용 85~125㎡ 499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1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 규제지역 중에서는 GS건설이 경기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인 '과천제이드자이'에 다수의 청약통장이 몰릴 전망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 49~59㎡ 총 64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지를 제공,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당초 5월께 분양될 계획이었으나 3.3㎡당 분양가가 2300만~2400만원으로 추산되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다음달 분양 당시엔 분양가가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얼마나 늦춰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획된 물량을 소진하려 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다만 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신규분양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청약가점 고점자들에서도 낙첨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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