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는 볼턴 보좌관의 경질에 대해 공개적 반응을 삼가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미북간 비핵화 실무협상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특히 최선희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실무협상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측이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화답했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또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가운터파트였다는 점에서 정 실장의 활동 공간을 더 넓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대화 '촉진자' 역할 역시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선 문 대통령이 그동안의 숨고르기를 멈추고 추석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대북·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통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아직 문 대통령이 9월에 열릴 유엔총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비롯한 각종 국제 외교무대를 계기로 한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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