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글로벌 정유사들에 예정된 설비 정기보수 규모는 464.5 만 bbl/d로 추정된다. 글로벌 원유 정제능력이 1억 bbl/d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생산능력의 4.6%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7.3 만 bbl/d 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 34.5 만 bbl/d, 독일 28.3 만 bbl/d 등의 유럽 국가들이 뒤를 잇는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도 9~10월 정기보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9월은 37.6 만 bbl/d, 10월은 14 만 bbl/d 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OPEC 국가들의 감산에 따른 영향을 더하면 국제유가는 당분간 탄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원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목할 것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효과다. IMO는 내년 1월 1일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저유황유인 등경유 마진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등경유 평균 마진은 올 상반기 대비 20% 이상 개선됐다. 타이트한 수급과 상대적으로 낮은 재고에 IMO 환경규제 효과까지 발생해 등경유 정제마진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대다수 정유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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