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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되면서 후임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볼턴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미국의 외교ㆍ안보 분야 '투톱'으로 꼽혔던 만큼 후임자에 따라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미국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볼턴 보좌관의 후임자로 최소 10명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외신들이 언급한 1순위 후보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다. 비건 대표는 최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국무부 부장관 등 공석인 국가안보분야 요직의 후보로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다만 당장 이달 말 북ㆍ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무협상 대표 교체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포린폴리시는 '폼페이오 사단'인 그가 낙점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의 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도 유력 후임자 후보로 거론된다. 렉스 틸러슨 전 장관 시절부터 국무부에서 일한 그는 폼페이오 장관 부임 이후에도 국무부에 남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수석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중동도 순방했다.
폭스뉴스 객원 출연자이자 전직 육군 대령인 더글러스 맥그리거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최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만나기도 했다고 한 소식통이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맥그리거는 볼턴 보좌관에 비해 비교적 절제된 견해를 보이는 성향이라고 전해졌다.
CNN은 이 외에도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멀베이니 대행의 국가안보보좌관인 롭 블레어,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 대사, 피터 훅스트라 네덜란드 주재 미 대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 잭 킨 전 미 육군 참모차장, 볼턴 보좌관의 비서실장 출신인 프레드 플라이츠 등 10명 이상의 이름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스타일을 감안하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을 발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은 볼턴 보좌관의 후임이 지명되기 전까지는 찰스 쿠퍼먼 NSC 부보좌관이 대행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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