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작년 국화 2000송이 판매…올해는 500송이"
"고인이 좋아했거나 묘지 주변 심을 수 있는 꽃 찾아"
10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화훼단지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영신씨(55)가 추석명절에 판매될 꽃들을 정리하고 있다.2019.9.10/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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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장시원 인턴기자 = "최근에는 성묘에 국화보다 고인이 좋아했던 꽃이나 이쁜 꽃들이 많이 나가요."
지난 10일 강원 원주시 관설동 화훼단지. 꽃집을 운영하는 김영신씨(56)는 "제사에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을 차리는 추세처럼 성묘에도 국화가 아닌 평소에 고인이 좋아하던 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꽃집에 들어서자 추석 성묘에 많이 쓰이는 국화보다 밝고 화려한 색들의 다양한 꽃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국화는 다른 꽃의 10분의 1 수준으로 그마저도 밝은 색의 소국이 대부분이다.
김씨는 “올해 판매된 국화는 500송이 정도로 작년 2000송이 팔린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화훼단지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정종범씨(33)가 추석명절에 판매할 꽃들을 진열하고 있다.2019.9.10/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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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꽃집들도 마찬가지였다.
또 다른 꽃집 주인 정종범씨(33)는 "요즘 손님들은 성묘나 제사 후에도 활용 가능한 꽃을 찾는 편"이라며 "꼭 국화가 아니더라도 묘지 주변에 심을 수 있는 꽃들이 많이 판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올해는 국화 대신 밝고 이쁜 꽃들을 주로 준비했다.
원주 화훼단지는 동·서양의 다양한 화훼를 판매하는 10개의 농가가 밀집된 곳으로 강원도 최대 규모다.
10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의 B꽃집 사장 유지인씨(31·여)가 추석명절을 맞아 예약주문 들어온 선물용 화분을 포장하고있다.2019.9.10/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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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내 개인 꽃집들도 추석명절을 맞아 손님들이 주문한 꽃 선물세트를 포장하느라 쉴 틈이 없다.
꽃집 사장 유지인씨(31·여)는 꽃다발 선물세트, 용돈 선물세트, 보자기로 싼 화분 등을 다양하게 예약을 받았다.
유씨는 “요즘에는 성묘를 위한 국화보다는 서로의 가정에 인사를 위한 꽃이나 화분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국화 구입을 문의해 오는 손님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cw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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