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역전세난 우려에도 ‘고덕 그라시움’ 웃돈 4억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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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보다 평균 3억 원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으로 신규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축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
11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이달 30일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3곳의 전용면적 84㎡의 평균 분양권 가격이 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평균 분양가격보다 약 3억 원 오른 값이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들어서는 ‘고덕 그라시움’이다. 해당 아파트가 들어서는 강동구는 대규모 입주 물량을 앞둬 역전세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분양권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전용 84㎡의 분양가는 7억원 후반대에서 8억 원 초반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분양권이 12억 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약 4억 원이 치솟았다.
이어 성북구 장위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의 분양권도 2억 6000만 원이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5억 4000만 원이었지만 지난 7월 8억 원에 거래됐다.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84㎡ 분양권도 약 2억 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5억 2000만 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7월에는 7억 1000만 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114건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274건으로 늘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로 집중 타격을 맞은 강남 재건축 일부 단지들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나 분양권의 경우 새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기존 계획대로 10월에 시행된다면 신축 아파트값은 더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신철 기자(camus1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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