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 누가 떠난다고 중대한 변화 없을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내주에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22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관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9.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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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행정부 내 '슈퍼매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과 관련, 미국 외교정책에 중대한 변화는 없으리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백악관 공동기자회견에서 "전세계 어느 지도자도 우리 중 누군가가 떠난다고 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이뤄지리라 추정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 역시 볼턴 보좌관 경질로 인한 대이란 강경외교 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나, 그리고 대통령은 우리의 최대압박 캠페인에 대해 완전히 (의견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가 이란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제재를 가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확실히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는 만남을 기꺼이 갖겠다고 했지만, 우린 최대압박 캠페인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9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행정부 매파로서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 입장을 고수해온 볼턴 보좌관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직접 회동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슈퍼매파인 볼턴 보좌관 경질은 미국의 외교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이란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보다 유화적인 방향으로 미 기조가 바뀔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관련, 볼턴 보좌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이던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당시 몽골 출장으로 현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볼턴 보좌관이 경질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한때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을 주장했던 볼턴 보좌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집중적인 비난공세를 받아왔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종료' 과정에도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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