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금회복 구간 진입시작
獨 원금전액손실 구간 탈출
변수多…금리전망 예측불허
은행들 “지켜보자” 환매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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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KEB하나은행에서 대규모로 판매된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 파생연계펀드(DLF) 일부가 원금손실 구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가입 고객의 고민이 커졌다. 최근의 영국 국채금리 반등이 얼마나 갈지에 따라 펀드환매와 보유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0.639%를 기록했다. 7월 이후 0.4%대를 유지하던 금리가 지난 5일 6%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대비 4.8bp 상승했다.
하나은행 측은 상품 가입시점 차이로 고객마다 원금 손실 기준이 되는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원금이 회복되는 금리 수준을 일률적으로 특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0.6%로 올라선 이후 원금이 회복된 고객이 극히 일부 발생했고, 대부분의 고객이 원금 회복되는 금리 수준은 약 0.95%인 것으로 추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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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에서 3900억원 가까이 판매된 이번 상품은 대부분 배리어(barrier)가 60%다. 만기 때 기초자산의 금리가 가입 시 금리의 60%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3.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60% 아래로 떨어지면 떨어진 만큼 손실을 본다.
이번 상품은 영국 국채금리가 1% 초반을 유지하던 작년 말과 올해 초 집중적으로 판매된 만큼 고객 대부분의 원금 손익 기준점이 영국 국채금리 0.6%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금융권 전체 판매 잔액 6968억원 가운데 예산손실 금액은 335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56.2%를 나타냈다. 현재 금리 수준을 적용하면 하나은행에서 판매된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 DLF의 예상손실률은 50% 초반대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하나은행은 중도환매하는 고객은 많지 않다고 전하고 있다. 영국 국채금리가 0.6%로 올라선 시점부터 중도환매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고객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좀 더 금리추이를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주 일부 고객이 환매를 했을 뿐”이라며 “(영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원금 회복에 긍정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가입 시점이 다른 고객들이 원금 회복 기준이되는 금리가 다른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초 -0.72%까지 떨어졌던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0.5% 대로 진입한 이후 현재 –0.547%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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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DLF는 10년물 금리가 -0.25% 밑으로 떨어지면 금리 차이의 250배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는다. -0.65%까지 떨어지면 원금 전액을 잃게 된다. 일단 원금 전액 손실 구간은 일단 벗어난 셈이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에서만 1200억원 가량 판매됐다. 대부분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한다. 전액 손실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0.65% 이상에서 환매하는 게 유리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독일 국채 금리 상승으로)손실 규모가 다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금리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안내하며 실시간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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