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탈레반과 협상 죽었다" 발언 뒤 첫 공격
美, 18년전 9.11테러로 아프간 전쟁 선포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오랜 내전으로 쑥대밭이 된 수도 카불 <자료사진>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18주년이 되던 날인 11일(현지시간) 오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국방부 건물이 공격받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나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국방부 건물 벽에 로켓폭탄이 날아왔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협상은 "죽었다(dead)"고 발언한 뒤 처음 나온 공격이다.
앞서 지난 10일 탈레반 측은 "트럼프가 협상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먼저 나설 것이고, 그들(미국)은 곧 이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1년 9월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덮친 항공기 납치 테러사건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일으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군은 아프카니스탄에서 9·11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찾아내 사살했다.
미국은 탈레반을 축출한 뒤 친미파 지도자인 하미드 카르자이를 아프간 새 대통령을 내세워 과도정부를 수립했다. 이후 탈레반은 아프간 새 정부와 지금까지 군사분쟁을 이어오다 지난 2일 미국과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에도 탈레반이 계속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