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자·운전자 바꿔치기 지인·현장 경찰도 함께 고발
"장제원 의원 고려한 수습 아닌지 철저 수사 당부"
안전사회시민연대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노엘) 씨와 운전자 바꿔치기 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동승자를 고발하기 위해 검찰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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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활동명 노엘·19)의 음주운전 사건과 뺑소니, 범인도피교사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장씨 등을 고발하면서 "아버지가 힘센 국회의원이라는 점이 고려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청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11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장씨와 동승자, 장씨의 지인으로 당시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A씨를 고발했다. 동승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 A씨는 수사방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사실이 입증됐는데 멀쩡한 사람만 연행한 건 납득이 안된다"면서 "경찰과 검찰이 윤창호법 제정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따라 잡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자의 통화 내역 압수수색 등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장씨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지휘선상에 있는 책임자에 대한 수사도 함께 요구했다.
앞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장씨를 돌려보낸 것을 두고 '부실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9일 경찰청 정례간담회에서 "당시 장씨가 사고지점에서 떨어져 있었고, 피해자가 운전자를 제대로 보지 못해 판단하는 데 애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현장에서 초동대응을 어떻게 할지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할지를 실태점검했다"며 "이번 사건을 포함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보다 체계적으로 현장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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