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독립국가 후보지의 곡창지대로 합병시 중동평화 암운
【텔아비브=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7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의 요르단 밸리를 합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에 불을 지르는 행동으로 간주되며 즉각 아랍 지도자들의 강력한 비난과 함께 유엔으로부터도 2개 국가를 통한 중동 평화 해결 전망을 해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2019.9.1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예루살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오는 17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자신이 다시 승리해 총리에 재임하게 되면 요르단 밸리를 합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요르단 밸리는 요르단강 서안의 곡창지대로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를 수립할 경우 핵심적인 식량생산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선포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계획은 독립국가를 수립하겠다는 팔레스타인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중동 지역에 불을 지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아랍 지도자들은 즉각 네타냐후의 이러한 계획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역시 '2개 국가' 해결 전망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르단 밸리를 합병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를 수립하려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 대부분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곡창지대인 요르단 밸리를 이스라엘에 내주게 될 경우 팔레스타인은 쓸모없는 땅 외에 차지할 게 없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총선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동 평화 계획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로서도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거주지로 이스라엘의 주권을 확대할 수 있고 또 이스라엘의 안보와 미래를 위해 결코 놓칠 수 없는 역사적이고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지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는 25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70만명에 가까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강제 합병했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매우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스라엘 야당들은 이러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대해 부패 스캔들과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폄하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