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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美상원의원, 홍콩통해 中으로 기술 유출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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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의원들이 홍콩을 통해 자국 기술이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정부에 조치를 촉구했다. 또 중국이 첨단 기술을 통해 반정부 여론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원의원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홍콩을 통한 기술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만큼 미국의 규제가 강력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걱정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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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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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중국이 중요하거나 민감한 미국산 장비와 기술을 훔치기 위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남용하지 않도록, 또 중국 본토와 홍콩, 그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술 유출 문제는 미중 무역 협상의 핵심쟁점이기도 하다. 양국은 지적재산권 문제와 국영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중국으로의 IT 기술 강제 이전 조치 등을 두고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의원들은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 첨단 로봇공학 등 기술 개발을 위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며 "중국은 자국 기술을 이용해 산업을 강화할 뿐 아니라 군사력을 기르고 자국민의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루탄이나 고무탄, 경찰봉 등 시위 진압을 위해 쓰일 수 있는 물품들의 수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서한에는 서명한 상원의원은 짐 리쉬(공화·아이다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밥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외교위 의원, 마이크 크래포 은행위원회 위원장(공화·아이다호), 셰로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은행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상원은 오는 10월 1일까지 서한에 대한 답을 줄 것을 요청했으며 "상황이 하루가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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