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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일본여행을 취소한 이유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때문이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은 지난 8월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민들의 일본여행 의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표본은 전체 응답자 1326명 중 일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 534명.
조사에 따르면, 일본여행 계획이 있었던 국민의 69.3%가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목적지를 변경했다.
일본여행을 취소한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3.2%는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 때문이라고 답했다. 수출규제 이슈가 국민들의 방일관광 취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연령별로는 50대가 98.5%, 4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94.1%로, 평균 96.3%가 일본여행 취소에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일본여행을 취소 또는 변경한 국민 중 여행목적지를 국내로 전환한 비율은 43.8%를 차지했다.
방문지역은 1위 제주(31.5%), 2위 강원(20.4%), 3위 부산(16.7%)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로 목적지를 변경한 비율도 39.2%에 달했다.
일본을 대체하는 해외여행 목적지는 1위가 베트남(29%), 2위 대만(17.9%), 3위 홍콩(17.2%)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민들의 일본여행 의향과 호감도도 대폭 감소했다.
일본여행 의향은 수출규제 전 60.4%에서 수출규제 후 11.5%로,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수출규제 전 28.7%에서 수출규제 후 7.6%로 각각 줄었다.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일본에 대한 낮은 호감도와 일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향을 갖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일본과 관계 회복이 될 경우 일본여행 의향이 있는 비율은 36.1%로 집계됐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69.9%가 공감하고 있었다. 특히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공감대가 높게 형성됐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중 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의 74.6%가 국내여행을 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기간 중 국민들이 선호하는 국내여행 목적지는 강원도가 21%로 가장 높았고, 제주(17.4%)와 부산(14.4%)이 그 뒤를 이었다.
조아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본 수출규제 이슈에 따라 국민들의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관광수요의 43.8%가 국내로 전환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평소 일본을 여행 목적지로 고려하는 주된 요인이 접근성, 매력성, 가격 경쟁력 및 다양한 관광콘텐츠인 점을 고려해 국내관광의 매력성 제고를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수정 기자 violet17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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