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ABC뉴스와 공동으로 진행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지난 7월 초의 44%에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지난 4월 조사에서 기록한 지지율 39%와 비슷한 수준이다.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등록 유권자들 중에서는 40%가 지지를, 55%가 반대를 표했다.
현재 미국의 경제 상태가 훌륭하거나 양호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6%로 좋지 않거나 나쁘다라고 답한 응답자 43%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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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43%는 트럼프의 무역 및 경제 정책이 내년 침체 가능성을 키운다고 답해, 해당 정책이 침체 가능성을 낮춘다는 응답 비율 16%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 다른 34% 응답자는 해당 정책과 침체 가능성에 연결 고리가 없다고 답했다.
또 미국인들 10명 중 6명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답했으며, 이 중 3분의 1은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6%로 7월 조사에서의 51%보다 후퇴했고, 47%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협상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협상 능력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56%로 지지하는 의견 3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지 정당 별로도 경제 관련 인식에 큰 차이가 드러났는데,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10명 중 9명꼴로 경제가 훌륭하거나 양호한 상태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동일 응답 비율이 33%에 그쳤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전 조사에서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나타난 정파 간 격차 중 가장 큰 수준이다.
또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3분의 2 가까이가 미국 경제 상황을 양호 내지 훌륭하게 평가한 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해당 응답 비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경기 침체 우려를 두고서는 여성 응답자의 62%가 우려했고, 남성들은 이보다 적은 57%가 우려를 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내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5%포인트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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