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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美군사전문가 "함박도 北군사시설 허용시 인천공항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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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방해기 등으로 한국 안보에 위협"

"대공미사일 기지로 사용할 수도 있어 우려"

뉴스1

구글위성지도에서 찾은 함박도 위치. 구글 지도상으로는 함박도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에 위치한 것으로 나온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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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최근 논란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섬 함박도 북한 군사시설에 대해 미 군사전문가들이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천공항이 함박도로부터 불과 45km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의 240mm 다연장로켓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일 함박도에 대해 북한 영토로 규정하며 이 섬에 들어서 있는 북한 군사시설이 '감시소 수준'일 뿐 "다른 화기라든가 이런 부분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넷 연구원은 현 상황을 '미끄러운 비탈길'이라고 비유하며 "우리가 북한이 하는 어떤 일에 대해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북한은 조금씩 상황을 잠식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지역 안보 문제로 여겨져온 것을 침해하는 일에 대해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함박도에 통신방해기와 같은 군사시설을 설치해 한국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경우는 대공미사일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한국 국방부가 이 섬이 NLL 북쪽에 있다면서 이 문제를 경시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한국이 국방문제와 군사적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인식을 주면 미국 입장에서는 방위비 분담을 더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지도에서는 함박도가 NLL 남쪽에 위치한 것으로 나오지만 VOA는 미 정부 공식 지도상에는 NLL이 선이 남쪽으로 꺾여 함박도가 NLL 북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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