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어진 텅빈 냉장고 안에서 불에 탄 남녀 시신 2구 / 외부침입 흔적 없고 집 안은 이삿짐 싸듯 정리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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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는데 냉장고 안에서 엄마와 아들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되는 미스테리한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5시 22분쯤 천안시 쌍용동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는 40여분 만에 불을 껐는데 텅 빈 냉장고 안에서는 모자로 추정되는 불에 탄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숨진 사람은 성인과 아이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미스테리는 집안 거실에서부터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냉장고 쪽으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한 흔적이 있고 시신이 발견된 냉장고는 뉘어져 있는 상태인데다 냉장고 안이 텅 비어 있었다는 점이다. 화재가 난 집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상태로 집 안은 마치 이삿짐을 싸듯 짐이 꾸려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 탄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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