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일할 권리 있어"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웃고 있다. 2019.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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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간 행정부 외교정책 수행 과정에서 볼턴 보좌관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가진 백악관 공동기자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 경질을 미리 알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초 이날 브리핑에는 볼턴 보좌관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이 스스로 사임한 것인지, 경질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어젯밤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에게 사임을 요구했다"며 "(사임 요구가) 이날 아침 받아들여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사임 형식이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아울러 볼턴 보좌관 경질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은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일할 권리가 있다"며 "(대통령과 직접 일할 사람은) 대통령이 신뢰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미국 외교정책 수행에 있어 그 노력과 판단이 대통령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외교정책 실현에 볼턴 보좌관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자세한 경질 배경에 대해서는 "백악관이 발언하도록 두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나와 볼턴 보좌관의 의견이 불일치했던 적이 수차례 있다"고 발언, 그간 불거져온 자신과 볼턴 보좌관 간 불화설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과 내가 일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졌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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