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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씨네톡]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하여…'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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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우린 전부 가진 세대에요. 먹고 싶을 때 먹고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왜 우리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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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스틸 [사진=㈜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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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감독이 다큐멘터리 ‘나의 물건’(2013)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나의 물건’은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한 후 3년 동안 물건을 사는 데 집착한 주인공이 모든 물건을 창고에 넣고 1년간 하나의 물건만 가져오는 모험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이 다큐멘터리의 줄기를 고스란히 따른다. 다만 주인공을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려 버디 무비로 전환, 이야기를 더 풍성하고 발랄하게 만들었다.

스마트폰, 아마존 없이는 못사는 ‘소비 왕’ 폴과 자신감, 발모약 없이는 못사는 ‘자기관리 왕’ 토니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절친이자 이웃사촌, 그리고 IT 회사의 공동 대표다. 1400만유로의 계약을 성사한 어느 날, 두 사람은 축하 파티에서 신경전을 벌인다. 급기야 이들은 직원들 앞에서 모든 것을 버린 후 하루에 한 가지 물건을 돌려받으며 100일을 버티는 ‘100일 챌린지’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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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스틸 [사진=㈜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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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겠지만, 폴과 토니가 소비를 멈추면서 깨닫게 되는 건 삶의 ‘진짜’ 우선순위다. 두 사람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가족을 돌아보고 진정한 사랑을 깨달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바도 다르지 않다. 영화는 수많은 물건을 소유하며 사는 현대인들을 향해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삶의 행복과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이는 최근 각광받는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연출과 함께 폴 역을 맡은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와 토니를 연기한 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의 호흡은 훌륭하다. 앞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날’(2016)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실제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화면 밖에서 쌓아 온 이들의 우정은 스크린 안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오는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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