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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민원해결 해드립니다”…보험협회, ‘보험금 해결사’에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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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주장해 회사 압박

업계 “착수금만 날릴 수 있어”

법무법인 선정, 법적대응키로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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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못받은 보험금을 받도록 도와주는 보험민원대행업체에 대해 생·손보협회가 선전포고를 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보험민원대행업체의 변호사법 위반 여부에 대한 관련 증거와 법리적 증거 검토를 마무리하고 추석 연휴 이후 법무법인을 선정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못받은 보험금을 받게 해준다거나 추가로 받게 해준다는 보험민원대행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20년 지난 것도 받을 수 있다며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 착수금으로 5~15만원 가량을 받고 보험금을 돌려 받게 되면 10% 가량을 성공 보수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민원을 대행해 준다. 대부분 설명 부족, 자필서명 미이행 등 불완전 판매로 몰아가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식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이와 같은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상관련 부서와 소비자보호부서가 최근 민원대행업체로 의심되는 반복 민원과 묻지마식 민원이 증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대부분 보험금을 환급받지 못하고 착수금만 날릴 수 있어 소비자도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권이 민원대행업체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매년 금융권 내 최다 민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보험권 민원은 올해 상반기 2만4760건으로 전년(2만4361건)보다 1.6% 증가했다. 보험민원 비중은 61.9%(생보 25.0%, 손보 36.9%)로 금융권 내 가장 높다.

특히 장기보험이 많고 대면채널 비중이 높은 생보사는 지난해 민원 증가율이 무려 18.8%로 폭등했다가 올해 상반기 2.7%로 떨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장기 상품인데다 영업 방식이 다른 금융권과 다르다보니 상대적으로 민원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안 그래도 민원에 민감한데 민원대행업체가 기름을 부으면서 민원이 폭증할 조짐을 보이니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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