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증시 회복을 이끌었다며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외교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미국 외교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으로 시작된 반등세가 주춤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가운데 한국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라는 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펀더멘탈 요인들보다 외국인의 선물 수급동향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반등세에서 속도 조절이 나타났듯이 국내 증시 역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볼튼 보좌관 해고 소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고 소식을 전했고 그와 많은 이슈들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의 대 이란 강경 정책 완화를 기대하며 국제유가가 장중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10월 초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추석을 앞둔 현시점 아직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요인이 많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를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현 시점은 추석 이후 주식시장을 대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지수 조정에도 불구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조500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상해A주 편입을 앞두고 8월 한달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해A주 편입완료 이후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8월 한달 순매도가 상해A주 편입에 따른 영향이 존재했다면 이후 나타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국내증시에서는 최근 1주와 1개월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지수와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1주와 1개월 동안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글로벌 지수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치주 강세는 8월 크게 하락했던 채권금리가 다시 반등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통화정책 기대가 높은 현시점 가치주 대비 성장주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코스피 분기 실적이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시점에는 내년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
[이투데이/문선영 기자(m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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