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 WP에 "적절한 때 발언권 가질 것"
트럼프 대통령 주요 외교정책에 이견 폭로할 것, 해석
볼턴, 해임 아닌 사임 강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질과 관련,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 4월 9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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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질과 관련,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질 경위뿐 아니라 1년 6개월여 백악관 근무 기간 북한·이란·베네수엘라·아프가니스탄 등 주요 외교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했던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경질 사실을 트윗으로 밝힌 이후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분명히 해두자”며 “내가 사임한 것이다. 지난밤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백악관에서 그의 복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한 데 대해 ‘해임’이 아니라 ‘사임’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 글에서도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WP는 사퇴 과정과 관련해 두 사람이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WP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나는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이라며 “그러나 사임에 대해서 여러분께 사실을 말한 것이다. 나의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 안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등 외교안보 관련 노선에 동의하지 않으며 우려를 갖고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볼턴 보좌관은 최근 “행정부의 정책 일부, 특히 아프가니스탄 및 러시아 정책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TV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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