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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고 발언했다.
10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재선을 한 뒤 연합을 형성할 수 있게 되면 요르단계곡과 사해 북부부터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오는 17일 이스라엘 총선이 치러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평화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협력해 정착촌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계획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자 기회"라면서 서안 내 정착촌에 주권을 적용하는 데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강제로 점령한 지역으로 현재 팔레스타인인 약 270여만명 살고 있으며 유대인 정착촌에는 이스라엘인 4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7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스라엘 총선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야당인 청백당의 접전이 예상된다. 리쿠드당이 다른 우파 정당들과 연합해도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의 과반 의석인 120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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