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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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일부 남아있지만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 점차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잇따라 진행될 ECB(유럽중앙은행) 회의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나올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실적 개선 종목과 함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이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존 볼턴을 경질했다. 약 1년 6개월 만의 하차인데, 존 볼턴 보좌관은 북한, 이란 등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주장한 인물이다. 볼턴 보좌관 경질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 외교정책이 한층 유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열린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달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을 위한 실무진 회담을 통해 무역분쟁 우려를 낮출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다. 우선 중국이 오는 10월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는 외신이 보도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영향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92포인트(0.28%) 오른 2만6909.43에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96포인트(0.03%) 상승한 2979.39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약세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전날대비 3.28포인트(0.04%) 낮은 8084.16으로 마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월초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추석을 앞둔 현재 시점에선 아직 주식시장 추가 상승 요인이 더 많다"며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 결과를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추석 이후 주식시장을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앞으로 우리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경우 실적 개선주와 함께 주주친화정책을 강조하는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 우리 기업 사이에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단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종목의 경우 지수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나타낸 경우도 적지않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배당 투자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배당 지급 안정성과 성장성이 검증된 종목에 대한 매입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매입 여건 또한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결국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근거에 기반한다"며 "저성장이 부각될수록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주 환원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는 돈을 잘 버는 기업보다 돈을 잘 나누는 기업이 선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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