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사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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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외교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미국 외교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이전 성과 중심의 정책을 펼치려는 의도로 해석돼 시장 친화적 요소로 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존 볼턴을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기간 동안 총 9명의 캐비닛이 교체되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3명, 버락 오바마 및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2명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존 볼턴 보좌관은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의견 충돌을 겪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위해 진행된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지도자들과 협상 폐기를 주도 한 점이 막판 신뢰 훼손에 기여했다.
이번 경질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한층 유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이란 등 외교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그동안 외교정책이 강경파 안보실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온건파 국무부 중심으로 힘의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2020년 대선 이전에 어느 정도 대북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9월부터 진행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된다. 이란의 경우 9월 하순부터 진행되는 UN 총회에서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와의 회담 가능성 높아짐에 따라 이란과의 핵 협상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초강경파 존 볼턴 보좌관 경질은 결국 2020년 대선 이전에 노이즈보다는 성과 중심의 정책을 펼치려는 의도로 보여 시장 친화적 요소로 해석 가능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뉴욕증시는 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부양책 도입 여부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오는 12일 ECB 통화정책 결정과 18일 FOMC를 앞둔데다 무역 문제 관련해서도 투자 심리를 부추길만한 추가적인 호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보합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무역협상 관련 기대감은 유지된다. 화웨이는 미 상무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장비 반환 소송을 취하했다. 이에 양국 간 긴장감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존 볼턴 보좌관 해임 소식에 이란에 대한 긴장감 완화 기대로 약세를 보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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