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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로 유지했다. 다수의 헬스케어 기업들이 임상 3상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다.
헬릭스미스(084990), 메지온(140410) 등의 임상 3상 결과가 헬스케어 업종 신뢰 회복의 주요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상 결과 발표시 최소한의 대조군, 실험군 분석치 등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에이치엘비(028300), 신라젠(215600)의 임상 3상 실패로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했다”며 “헬릭스미스, 메지온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전까지 신뢰 회복은 단기간에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엘비, 신라젠은 임상 3상 결과 실패 발표 이후 3 영업일 동안 주가가 각각 45.7%, 65.7% 하락했는데 이는 단순히 임상 결과가 실패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임상은 당연히 실패할 수 있으나 이번 주가 하락은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 뿐 아니라 미흡한 임상 디자인과 관리, 투자자 대상 공격적 설명회, 애매한 임상 결과 발표 방법, 임상 발표 전 또는 임상중 임직원 주식 거래 등이 투자자 신뢰를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불신이 메자닌을 통한 상장 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신규 바이오 기업의 IPO(기업 공개)를 통한 공모 자금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이 각각 9월과 11월 임상 3상 결과를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향후 신뢰 회복의 주요한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투자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이 중요하다”며 “임상 3상 발표시 대조군, 실험군 분석치, 통계적 유의성을 판단하는 데이터를 제시해 바이오 기업의 불신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이미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향후 임상이 실패하는 경우에도 업종 전반의 추가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단기 불확실성 해소로 3공장 수주 정상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3분기 미국향 매출 증가, 4분기 램시마 SC 유럽의약청(EMA) 허가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4분기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상장 등 포트폴리오 투자 다변화로 센트먼트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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