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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고국서 제모습 찾은 해외 문화재, 떠나기 전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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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제 모습을 찾은 우리 문화재가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우리 손에서 되살아난 옛 그림> 전이다.

중앙일보

표작도 부분(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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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후 다시 국외의 소장처로 돌려보내는 문화재를 한 자리에 모아 잠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8개국 21개 기관, 36건의 문화재를 보존‧복원 지원해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미국의 클리블랜드미술관과 필라델피아미술관, 스웨덴의 동아시아박물관,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박물관, 독일의 로텐바움박물관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등 4개국 6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회화와 자수 병풍 등 총 12점이다.

위 그림은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소장 '표작도'(豹鵲圖)다. 표작도는 소나무와 표범, 까치를 그린 민화다. 이 작품은 보존 상태가 좋아 원형을 살려 보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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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도 부분(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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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도'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작품으로 검은 비단에 금색 안료로 그렸다.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구리 성분의 안료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장황(서화를 족자·병풍·두루마리·책·첩 등의 형태로 꾸미는 표지장식)과 배접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글씨가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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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초상화 부분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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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인물 초상화다. 변형된 형태의 장황을 제거하고 족자 형태로 새롭게 장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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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불도 부분(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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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 이는 '홍재만'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근대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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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그림 부분(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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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홍재만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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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필화 부분(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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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의 혁필화. 오른쪽에 '조선금강산유점사문고산당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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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자도 부분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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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자도'(百童子圖)는 화려한 전각이 있는 정원에서 놀고 있는 수많은 아이의 모습을 그린 열 폭 병풍이다. 기존에 다섯폭씩 나누어 두 개의 병풍으로 전해지던 것을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원래의 형태인 열 폭으로 복원했다. 아이들의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이 중국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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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자도 (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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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폭 병풍으로 복원한 '백동자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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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화조도 부분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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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화조도' 병풍은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 새를 다양한 색실로 수놓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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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화조도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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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화조도' 병풍 전체 모습.

이번 복원 과정에서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보수하고 약한 부분도 보강했다.

이 작품들을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추석 당일(13일)은 휴관이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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