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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파격적 가격을 내놓은 서비스와 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그동안 애플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비싸다'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왔는데, 그 부담이 조금은 덜어진 모양새다.
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이벤트에서 애플은 자사 및 경쟁사 기준 가격이 인하된 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가장 먼저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가격이 인하됐다. 지난해 아이폰은 '아이폰XR'을 출시하면서 최저가격을 749달러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아이폰11'의 가격은 6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1은 아이폰XR에 비해 카메라가 하나 더 들어가고, 칩도 A12에서 A13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가격은 50달러 정도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다만, 아이폰11의 한국 출시가격은 99만원부터로 아이폰XR의 출시 가격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신 아이폰XR의 가격은 599달러로 낮췄고, 아이폰8의 가격은 499달러로 떨어뜨렸다. 애플은 아이폰7이나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등의 제품들은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아이폰 외에도 애플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애플TV+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팀쿡 애플 CEO는 애플 TV+를 월 4.99달러에 11월 1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가격은 6500원이 유력하지만, 애플TV+의 한국출시일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이 가격은 경쟁사인 넷플릭스(월 9500원)에 비해 40% 가량 저렴한 상태. 애플TV+도 넷플릭스와 비슷하게 첫달은 무료 사용권이 주어진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패드, 아이폰, 맥북 등을 구매한 고객들은 애플TV+ 1년 무료 구독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넷플릭스에 비해 저렴한 애플TV+가 발표되자 넷플릭스의 주가는 당장 영향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디바이스 공급자인 애플이 오리지널 컨텐츠들로 무장하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입할 경우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가격마저 인하하면서 재무적 여력이 많지 않은 넷플릭스 같은 사업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애플은 이날 애플TV+에 포함될 새로운 오리지널 컨텐츠로 앞을 보지 못하는 인류의 미래 모습을 그린 드라마 ’SEE'를 공개했다.
애플은 뿐만 아니라 월 정액을 결제하면 앱스토어에서 애플 독점 게임을 무제한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는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4.99달러(한국가격 6500원)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9월 19일부터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애플은 또한 7세대 아이패드도 329달러에 내놓았다. 기존 고급형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마트커넥터를 통해 키보드를 바로 연결할 수 있고, 애플펜슬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29달러(한국 출시가격 44만 9000원)로 내놓았다. 교육용 제품은 299달러에 구할 수도 있다. 이날 새롭게 발표된 5세대 애플워치도 기능이 향상됐지만 가격은 4세대와 큰 차이없게 출시됐다. 5세대 애플워치에는 나침반 기능이 추가됐고,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이폰이 없어도 전 세계 150개국에서 긴급구조전화를 걸 수 있게끔 기능이 업데이트 됐다. 가격은 GPS 모델의 경우 399달러(한국 출시가 54만 900원)이며, 오는 9월 20일부터 애플 스토어에서 볼 수 있다. 반면 애플워치 시리즈3의 가격은 199달러(한국가격 25만 9000원)로 낮췄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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