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한 1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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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한 '대테러 제재 현대화' 백악관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의 사임으로 업무 수행이 쉬워진 것이냐', '볼턴 보좌관이 의견 대립 때문에 떠나는 것이냐'는 질문 등이 이어지자 "나와 볼턴 보좌관의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의 사임 소식을 듣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며 "우리는 대통령과 긴밀하게 일하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언론)이 궁금해하는 내부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의 사임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둘러대며 웃음을 터트리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볼턴 보좌관이 그런 결정을 한 이유를 말하는 건 대통령에게 맡겨두겠다"면서도 "나와 볼턴 보좌관의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어떤 지도자도 자신들 중 누군가가 떠난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바뀔 거라 추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지난 밤 볼턴 보좌관에게 그의 복무가 백악관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다음주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다. 그간 볼턴 보좌관의 노고에도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소식이 알려진 직후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임된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사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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