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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속보]트럼프, 강경파 '볼턴' 경질··· 북미대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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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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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 관내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했다. 앞서 북한이 이달 말 대화 의사를 미국에 전격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뤄진 경질이어서 주목된다. 북6·30 판문점 회동 이후 석 달 가까이 멈춰 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 밤 존 볼턴에게 그의 복무가 백악관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와 의견 불일치를 겪었다”고 경질 사유를 공개했다. 이어 “다음주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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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실무협상 제안에 대해 “만남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같은 날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우리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부상이 ‘새 계산법’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협상 재개를 제안한 지 반나절도 안된 10일 오전(한국시간)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방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됐으며, 정점고도 50~60㎞로 분석됐다. 북·미 협상과 별도로 비핵화에 대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는 계속하겠다는 의지이자, 미국에 체제안전보장 대책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발사체는 서쪽 내륙에서 동해 쪽으로 내륙횡단 방식으로 발사돼 최근 공개된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무기체계의 정확도와 성능 등을 최종 시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이후 17일 만이자 올 들어 10번째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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