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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장제원 아들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20대 남성·동승자, 차례로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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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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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19)씨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허위 진술한 20대 남성과 동승자가 차례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1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씨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성 A씨를 이날 오후5시10분께 불러 오후8시30분쯤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사건 당시 장씨가 뭐라고 말했나', '장씨와 구체적으로 어떤 사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만 답했다.


이어 동승자 B씨도 이날 오후8시15분쯤 변호인을 대동하고 경찰에 출석해 오후10시55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장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 도피 교사 등 혐의로 입건했고, 사고 이후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A씨도 범인 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동승자 B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벤츠차량을 몰다가 30대 남성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이후 경찰의 확인 작업이 이어지자 귀가 2시간 만에 어머니와 변호인을 대동하고 경찰서에 찾아와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했다.


한편 장씨의 변호인인 이상민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A씨는)일부에서 주장한 의원실 관계자나 소속사 관계자 등이 아니다"라며 "장씨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장씨의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에 대해서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이후 1~2시간 있다가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밝혔고, 피해자한테도 당시 운전자라고 밝혔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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