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에 4개 광역단체도 합류…서명운동 등 공동 대응
국토부, 용역에 착수 2021년 초까지 건설 여부 최종 확정
영호남 14개 지자체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총연장 191.6㎞) 조기 건설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시는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협의체’를 종전 10개 기초·광역단체에서 14개로 늘리고 달빛내륙철도(달빛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시키는 데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종전 협의체는 출발지인 대구시와 경남 고령·합천·거창·함양군, 전북 장수군·남원시, 전남 순창·담양군, 광주시 등 경유하는 기초·광역단체 10곳만 참여했으나 지난달부터는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등 4개 광역단체도 합류했다.
협의체는 14개 지자체 시·도민 1300만명의 염원을 담아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등 조기 추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체는 우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달빛철도가 포함되도록 정부에 공동 건의하고, 지자체별 릴레이 홍보 이벤트, 시·도민 서명운동 등 세부사업에도 합의했다.
협의체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영호남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달빛철도 조기건설 전략 포럼’을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포럼에는 14개 지자체 관계자와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달빛철도 조기건설은 2021년부터 시작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해당 지자체들이 지역 정치권 등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 공약으로 채택됐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포함됐다. 국토부가 올해 국비 50억원을 확보해 지난 6월부터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착수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용역 등을 바탕으로 2021년 초까지 건설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광주(191.6㎞) 구간을 시속 250㎞로 운행하며 양 지역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허주영 대구시철도시설과장은 “달빛철도가 건설되면 영호남 14개 광역·기초단체 1300만명의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초광역 남부경제권이 형성된다”면서 “영호남 화합 촉진은 물론 일자리 창출, 관광활성화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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