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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광란의 만취 질주···장제원 아들 車 추정, CCTV 영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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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 음주사고 직전 장용준씨 차량 추정 CCTV 영상. [사진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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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장용준(19)씨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로 추정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또 장씨와 장씨 어머니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9일 MBC ‘뉴스데스크’는 음주운전 사고 당시 장씨의 차량으로 보이는 벤츠 차량이 질주하는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을 보도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찍힌 두 대의 CCTV 영상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간 후 곧이어 흰색 차량이 등장해 빠른 속도로 사거리를 통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화면 좌측에서 우측으로 사라지기까지 2초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경찰 사고 기록 등을 종합해 봤을 때 해당 차량은 장씨의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MBC 측은 밝혔다.

장씨는 해당 CCTV 영상이 촬영된 지점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냈다.

교통사고감정사는 CCTV 영상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해당 차량은 약 시속 95k㎞~102㎞ 사이로 주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적인 시내 도로에서의 제한 속도는 시속 60㎞다.

추정치로만 알려졌던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도 확인됐다. 면허취소 수준인 약 0.13%였다. MBC는 “장씨가 만취 상태에서 고속 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용준, 덮어달라고 했다”



사고 당시 장씨와 장씨 어머니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SBS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고 피해자 A씨 증언을 공개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뒤에서 다른 차량(장씨의 차량)이 치고 도망갔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 도착 전 장씨가 약을 사서 다시 돌아오더니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금을 줄 테니 사고를 덮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다음 날 장씨 어머니가 연락해 합의를 부탁했다며 “(장씨) 어머니가 (봐달라고) 사정을 하셨다. 엄마 된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 (저 지금) 큰일 난다. 죄송하다 (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씨는 음주운전 사고 이외 수습 과정에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장씨 측은 음주운전 사실은 시인했지만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 수사팀을 보강하고 조만간 장씨를 불러다 조사할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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