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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넉넉지 못해도… 이웃에 내미는 ‘따뜻한 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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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마음 한가위만 같아라 / 팔순 고령 이경모씨 쌀 30포 기부 / 경기 평택 박종용씨도 11년 선행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넉넉하지 못한 사정에도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사는 이경모(80)씨는 9일 공도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게 주라면서 10㎏ 쌀 30포를 보냈다. 이씨는 고령에도 조경 일을 하며 조금씩 모은 돈으로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 쌀을 기탁했다. 이씨는 “이 나이에도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또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우리 주변에 사는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넉넉한 추석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박종용씨가 지난 6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쌀을 기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앞서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사는 박종용(64)씨도 지난 6일 불우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팽성읍행정복지센터에 10㎏ 쌀 120포를 전달했다.

박씨는 2008년부터 11년째 이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대추리에서 살다가 주한미군 기지 이전으로 고향을 잃었다. 그는 이주단지에서 생활하면서 줄곧 관공서에서 공공근로로 청사 관리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매년 이웃에게 쌀을 건네고 있다. 박씨는 “소외된 이웃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쌀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안성=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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