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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금융위 떠나는 최종구 "시장개입 늘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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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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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

2017년 7월 19일 취임 후 2년2개월여 만에 금융위원회를 떠나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떠나는 순간까지 공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원칙'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 전 위원장은 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떠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금융정책을 담당했던 공직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평소의 생각을 몇 가지 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시장은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만큼 금융당국 역시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게 최 전 위원장의 인식이다. 근거 없는 시장개입이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참여자를 힘들게 해 결과적으로 금융의 원칙을 저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혁신금융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금융의 미래가 금융혁신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위가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 등 일부 금융혁신 과제들이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특히 안타깝다"고 했다.

금융위 직원들이 이날 퇴임식을 위해 만든 영상물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김 실장은 "때로는 거침없는 저의 의견을 최 위원장이 잘 받아줘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사람들이 나와 최 위원장을 '톰과 제리'라고 하는데 누가 톰이고 누가 제리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최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공직생활 중 큰 즐거움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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