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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누적 적자 4조원’ 한국GM 첫 전면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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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1일까지 사흘간 총파업 / 신설 R&D법인 가세 1만명 참여 / GM 인수 후 처음 공장 ‘올스톱’ / 포스코 노사는 2019년 임단협 타결

세계일보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들이 멈춰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포스코 노사는 약 30년 만인 지난해 대규모 노동조합이 다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9일부터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1일까지 할 예정이다. 한국GM 소속 조합원 8000여명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여했다.

한국GM 노조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7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었지만 2002년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는 전면파업을 하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동조합은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조합원 86.1%가 찬성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투표총원 6485명 가운데 6330명이 참여해 5449명이 찬성했고 881명이 반대했다. 투표율은 97.6%, 찬성률은 86.1%다.

포스코 노조는 한때 조합원이 1만8000명을 넘었으나 노조 간부 금품수수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이탈하면서 10명 안팎으로 줄어 유명무실했다. 지난해 9월 일부 직원이 민주노총 산하노조를 설립하면서 복수노조 시대를 맞았다. 상위단체가 없던 기존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로 확대 개편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두 노조 가운데 조합원이 더 많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를 회사 측과 교섭할 권한이 있는 대표 노조로 인정했다.

인천·포항=강승훈·장영태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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