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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美 위구르 인권문제 거론에 中 '내정간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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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문제 전면 부정…"미국 정치인 거짓말엔 안 속아"

뉴스1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출처=중국 외교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7일 개막하는 유엔총회에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나서자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관리들이 중국의 신장 정책에 대해 무책임한 의견을 제시하고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캔자스 주립대학에 방문해 미국이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종식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냐는 질문을 받고 "이달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위구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중국이 신장에서 하고 있는 일은 극단주의와 테러리즘과 싸운다는 명목으로 많은 나라들이 하고 있는 일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며 "미국 정치인들의 거짓말엔 누구도 속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장 지역엔 약 1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산다. 유엔 전문가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위구르족 가운데 적어도 100만명이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 교도들과 함께 '직업교육' 명목으로 만들어진 캠프에 구금돼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캠프에서 종교적 극단주의를 근절하고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위구르족에 대한 학대 의혹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신장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 협상을 감안해서인지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미 행정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 총서기 천취안궈(陳全國) 등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다 결정을 유보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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