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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19억명 움직이는 중국 국경절, 내수 회복 효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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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때 유동 인구 하루 약 3억명, 코로나 여파 끝

연휴 전 유동성 대책·바우처 발행 등 소비 진작 대책

부동산 후속 대책 예고, 연휴 후 증시 흐름 등 관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에 하루 3억명 안팎이 이동하는 ‘인구 대이동’이 이뤄졌다.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지역에서는 귀성 인파 대란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중 수많은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면서 관광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내수가 살아날 조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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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던 지난 4일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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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가 시작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지역간 인구 유입 규모는 약 14억6600만명으로 일 평균 2억9320만명을 기록했다.

교통부는 당초 이번 연휴 7일간 유동인구가 19억4000만명, 하루 2억7700만명꼴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7% 가량 늘었다. 지난해 해제된 코로나 봉쇄 조치의 영향력이 사실상 사라진 모습이다.

국경절 연휴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국영 철도는 하루에 17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전국 민간 항공은 지난 5일에만 232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등 연휴 기간 하루 200만명 이상을 수송했는데 이는 지난달보다 5%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제는 각 지역으로 떠났던 중국인들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귀성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6일 국철에서 연휴 중 가장 많은 1873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6100만대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계속된 국경절 연휴는 중국 입장에서는 소비를 크게 늘릴 ‘대목’으로 꼽힌 만큼 하반기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같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놨으며 부동산 분야 추가 대출을 시사하는 등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임으로써 연휴 기간 수요를 진작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실제 연휴 직전까지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는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소비 진작을 위한 직접 지원도 이어졌다. 상하이시는 금융기금에 5억위안을 투자해 요식업·숙박업·영화·스포츠 4개 분야에 바우처(쿠폰)을 발행하고 쓰촨성도 소비 바우처에 4억위안을 투입했다. 헤이룽장성도 소비 촉진에 5400만위안 가량 자금을 지출키로 했다. 이를 두고 신화통신은 “9~10월은 전통적인 소비 성수기로 지방에서 국경절 같은 시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다양한 소비 촉진 활동을 조직하고 수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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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 진작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영 중국중앙TV(CCTV)는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각지에서 소비가 호황을 누리고 활기차게 펼쳐지면서 중국 경제의 활력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연휴 기간 쇼핑몰에서 금 소비가 급증하고 주요 도시 상업지구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경절 연휴가 지난 후에는 정부가 예고한 부동산 후속 대책의 발표와 중화권 증시 상승세 여부가 향후 경제 흐름을 가늠할 주요 이벤트로 지목된다.

중국 상무부 차관을 지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웨이 지앙궈 부소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책 조합이 중국 경제에 절실히 필요한 부양책을 제공했다”면서 “정책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와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건전한 궤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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