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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文대통령, 조국 포함 신임 장관들 향해 "우린 원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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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장관 및 장관급 공직자 임명장 수여…이후 환담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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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포함한 총 7명의 신임 장관 및 장관급 공직자들을 향해 "자신의 소관 업무뿐 아니라 모든 사안에 함께 고민하는 '원팀'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조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인왕실로 이동해 환담을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스타플레이어도 필요하지만 원팀으로서의 조직력이 더더욱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앞서, 김 장관 등은 문 대통령에게 향후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김현수 장관은 "농식품부에서 32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인들이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며 작은 단위의 농업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따뜻한 농정'을 펴겠다고 했다.

최기영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튼튼한 국가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당장 눈앞에 있는 현안도 중요하지만 ICT 기술과 기초과학을 발전시켜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 혼자는 불가능하다.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옥 장관은 "할 일은 많지만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신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부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귀찮지만 반드시 필요한 안전띠 같은 일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후, 이날 임명 때까지 가장 많이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조국 장관은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임명이 된 그 취지를 늘 마음에 새기겠다"며 "학자로서, 민정수석으로서 고민해왔던 사법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실시하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성수 위원장은 "시장안정, 금융혁신, 금융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을 금융 쪽에서도 구현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성욱 위원장은 '공정경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공정경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고 누구나 노력한 만큼 보상받게 하는 것"이라며 "갑을문제 해결에서 더 나아가 구조적·제도적 변화를 꾀해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상혁 위원장은 "방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방송사들의 경영난이 악화돼 가고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공공성을 갖는 방송의 책무가 소홀해지지는 않았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이들 각각을 향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먼저 김현수 장관을 향해선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농업"을, 최기영 장관에게는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정옥 장관에게는 자신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아세안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갔던 때를 언급하며 "이번 방문 때 (우리측) 5명의 장관급 인사가 모두 여성이어서 다른 나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고 이 장관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은성수 위원장에게는 "전 분야에 걸친 금융의 중요성"을, 조성욱 위원장에게는 "공정경제를 통한 혁신성장의 완성"을, 한상혁 위원장에게는 "방송의 공정역할 강화"를 각각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을 향해선 "아까 모두말씀으로 다 (말)했으니까…"라며 따로 당부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환담 전 충무실에서 조 장관을 포함한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국민메시지를 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은 생중계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절차가 좋은 인재를 발탁하려는 당초 취지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안타까움 등을 표하는 한편 조 장관에게 '권력기관 개혁'에 매진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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