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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조국 부인, 가족 펀드 투자사서 매달 200만원씩 고문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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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7개월 동안 1400만원 챙겨” / 정교수 “어학사업 관련 자문 대가” / 압수수색전 연구실 자료유출 논란

세계일보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구실. 연합뉴스TV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가족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투자사 WFM에서 경영고문료 등 명목으로 최근까지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교수는 또 검찰의 압수수색 전 동양대 연구실에서 10분 간격으로 복장을 갈아입고 서류를 반출하는 모습이 담긴 교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가족이 출자한 코링크PE가 운용사(GP)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WMF를 인수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매달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WFM은 코링크PE가 조 장관 일가의 자금이 투자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와 합병해 우회상장 후 시세차익을 거두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 업체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WFM은 영어교재 등 영어교육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며 “영어학자로서 어학 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아 자문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동안 월 자문료 200만원을 받았을 뿐”이라며 “자문업무는 동양대에 겸직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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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교내 방범 CCTV에 검찰의 압수수색 전 교내 연구실에 들러 서류를 반출하는 모습이 포착된 데 대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정 교수가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인 이달 초쯤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사무실에서 어깨높이까지 쌓은 책과 문서, 파일첩 등을 들고 연구실을 빠져나갔고, 곧바로 옷을 바꿔 입고 다시 건물에 들어왔다 나갔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 교수는 연구실로 들어갈 땐 스커트와 블라우스 차림이었지만 10분쯤 뒤 다시 건물로 돌아올 땐 모자를 눌러쓰고 재킷을 걸친 상태였다. 이 장면은 정 교수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9월1일 개강준비를 하면서 지난 학기 수업자료를 정리하려다 학생 개인정보가 있음을 발견하고 연구실에 가져다 놓은 것”이라며 “이 문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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